29 장

"축 선생님?" 베타는 가슴을 두드리며 진정한 뒤, 망설이듯 물었다. "어떻게 돌아오셨어요?"

축헝은 소파에 단정히 앉아 있었고, 머리 위로 쏟아지는 조명이 그의 칠흑 같은 정장에 은은한 은빛을 입혔다. 별장의 하인들은 모두 물러난 듯했고, 축헝은 그동안 어둠 속에 앉아 있었던 것 같았다.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지 모르지만, 마치 차갑고 딱딱한 조각상 같았다.

그의 눈빛은 어둡고, 주변에는 저기압이 가득했다. 고개를 숙인 채 한참을 침묵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 어조는 비꼬는 듯했다. "흥, 내가 더 늦게 돌아왔다면, 넌 ...